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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LF B2 시험 후기 - 2023년 3월
    2023년 01월의 도전/프랑스어 B2 취득 과정 2023. 3. 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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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험은 나의 두 번째 B2 시험이고, 원어민 강의를 2달 수강하고 치른 첫 시험 ( 제발 부디 두 번째 시험이 C1이 되게 해 주세요... 시험비 너무 비싸요...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날에 듣기 읽기 둘째 날에 쓰기 말하기 시험인 줄 알았던 사람 여기 있습니다... 토요일엔 듣기, 읽기, 쓰기 순으로 시험이고 일요일엔 말하기 시험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큰일 날 뻔한 게... 재작년인가 다른 학원에서 수강했을 때 B2에서는 편지 쓰기가 잘 안 나오니 알아만 두라고 해서 맨 마지막에 예의상으로 쓰는 문장을 외우지 않은 상태였다. 원래는 내일 시험 보러 가면서 혹시 모르니 외워야지 했는데 에라 그냥 오늘 암기하자 해서 그냥 지하철 타면서 암기했다. 그렇게 암기한 후, 경기대 서울캠퍼스 시험장에 도착했는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다 종이를 들고 공부하고 있는 거다. 나는 오늘 듣기 읽기 시험만 있는 줄 알고 아무것도 들고 간 것이 없어서 좀 민망했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delf-dalf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이런... 내가 아는 것과 다르게 쓰기 시험도 토요일에 같이 있었던 것이다. 두둥! 그래서 얼른 복기한 다음에 강사랑 공부했던 것들을 다시 보고 시험을 치렀다.

     

    듣기 시험이야 후... 진짜 너무 빠르다. 이게 무슨 랩인지... 쇼미 더머니에 나와도 떨어지지 않을 실력들이었다. 과락만 면하게 해 주세요를 붙들고 시험을 봤는데 다들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다. 나만 어려웠나 후... 평소에 팟캐스트 8 milliards de vosins을 들으며 공부하는데 저걸론 한참 부족하다는 걸 한 번 더 느꼈다. 속도가 팟캐스트의 1.5배 정도 된다... 도대체 듣기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지... ABC 듣기 파일로 다시 들어야겠다. 그렇다 abc 책만 사놓고 공부를 안 함... 팟캐스트만 들었음 ㅠㅠ

     

    읽기 시험은... 아 참 말하기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분명히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12점 나와서 좀 당황스럽긴 했었다. 이번에도 좀...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확실히 영어 공부했던 게 도움이 되긴 한다. 프랑스어 독해를 대할 때 좀 덜 부담스럽고 문법도 겹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문장이 이해가 안 될 때에는 영어 문법을 대입하면 해석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망의 쓰기 시험... 이건 하늘이 날 도왔다고 생각이 드는데 쓰기 시험에 시장한테 편지 쓰기 주제가 나온 거다. 뭐 도로가 복잡하니 사고 위험이 높다. 자전거 협회장으로서 이를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시장한테 편지 써라 이게 주제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몇 가지 요소를 더 넣었어야 점수를 1점이라도 더 받았을 것 같은데 이미 내 손을 떠났으니 그냥 잊기로 하자... 근데 그냥 잊기엔 시험비가 내 눈앞에서 춤추네... 여하튼 지하철에서 편지 끝맺음 표현과 시험 전에 delf-dalf 시험 시간을 확인 안 했으면 점수가 어느 정도는 날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편지 쓰기는 원어민 강사와 여러 번 썼어서 오히려 숙제 때보다 시간이 덜 걸려서 좀 놀랐다. 이래서 사람들이 열심히 모의고사를 치르나 보다. 학창 시절에 공부 안 한 티가 너무 나네 ㅎㅎ...

     

    내일은 말하기 시험인데 제일 부담스럽다. 재작년엔 감독관이 프랑스인 1명 그리고 한국인 1명이었는데 한국인 감독관이 너무 뚫어지게 쳐다봐서 뭐랄까 좀 이상했다. 그리고 같은 한국인한테 평가를 받자니 이것도 한국인병인가... 좀 창피하기도 하고 그랬다. 시험지 나눠줄 때 보니 시험 치르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불어로 감독관한테 뭐 물어보고 그러던데... 난 그런 실력이 아니라서 괜히 더 쫄리고 그렇다. ㅠㅠ... 턱걸이라도 좋으니 이번 시험에 합격해서 그냥 C1준비로 바로 넘어가고 싶다.

     

    요즘에 왜 내가 굳이 이렇게 큰 돈을 써가면서 프랑스어를 준비하나 싶은데... 지금이라도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하고 계속 미련이 생길 것 같다. 그때 잠을 더 줄여서라도 할걸... 이러면서 말이다. 떨어지면 떨어지는 데로 프랑스어 자격증으로 여기저기 찔러봐야지. 남자친구가 직접적으로 나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프랑스로 안 갔으면 하는 것 같다. 하긴 프랑스로 가면... 떨어지는 시간도 길어질 거고 더욱이 그게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그러면 우리의 결혼도 늦어지니까 말이다. 그래도 나중에 남자친구를 혹여나 원망하는 일을 안 만들려면 그리고 더 건강한 우리의 관계와 나 자신을 위해서는 프랑스어를 더 할 거다.

     

    아 추가로 시험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했는데 좌석은 정해진 것이 없어서 선착순으로 본인이 앉고 싶은 자리에 앉으면 된다. 나처럼 특정한 좌석을 원하는 경우에는 일찍 도착하는게 좋을 것 같다.

     

    모두들 시험 잘 봤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나 통과시켜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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