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후기(2) - 12/23

라멘을 먹고 돌아온 우리는 씻지도 못하고 잠에 들었다. 생각 외로 너무 오래 걸린 출국 / 입국 심사 그리고 에어서울의 1시간 지연은 꽤나 체력을 요하는 일이었다.

정말 느지막이... 이렇게 여행지에서 늦게 일어난 본 적은 처음일정도로 9시에 일어났다. 근데 늦게 잠을 잤다기보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잠을 자다 보니 자는 동안 계-속 잠을 깨서 나는 깊게 잠을 잘 수 없었고, 계속 뒤척이는 나 때문에 남자친구 또한 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렇게 비몽사몽 준비한 우리는 첫 여행지로 #후시이미나리 에 가게 된다.

이게 약간의 등산을 요구하는 코스라 운동화를 신어야지 안 그러면 가는 길에 조상님 만날 수도 있다. 여행하다 보면 일본 여자들이 완전 통굽 킬힐을 신는 경우를 꽤나 쉽게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도 봤다. 이건 통굽도 아니고 10cm는 가뿐히 넘는 부츠로... 게다가 미니스커트... 이때 날씨가 어땠냐면 기온은 영상이지만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패딩을 한국에 두고 온 나를 원망할 정도였다. 근데 이곳에서 짧은 미니 스커트에 통굽 킬힐이라니.

이때가 비수기라서 그런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사람이 없었다. 후시미 이나리를 좀 더 깊고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보고 싶다면 겨울에 가는 걸 강력 추천한다. 근데 패딩은 꼭 챙기고

이렇게 2-3시간 동안의 걸음을 끝내고 우리는 #기요미즈데라 가는 길에 밥을 먹으러 갔던 걸로 기억한다.

이게 맞는 순서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하철을 타고 나와서 바로 역 앞에 있는 음식점으로 갔다. 나름 우동이라서 기대하고 먹었는데 아니 뭐지... 그냥 한국에서 인스턴트로 파는 우동이랑 맛이 정말 똑같잖아. 튀김 또한 크게 차이가 없어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내가 일본을 가기로 선택한 건 순전히 음식 때문인데 ㅠㅠ 한국에서 먹는 거랑 차이가 너무 없어서 진짜 실망이 한가득이었다.

그리고 기요미즈데라를 갔는데 이 때도 진짜 너~~ 무 추웠다 ㅠㅠ 3박 4일 있는 동안에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다음엔 꼭 패딩 가져갈 거다. 다음에 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